어제 라이딩은 자신감을 잃기에 매우 충분했다. 45km를 달렸는데 몸살이 났다. 아주 잠깐을 제외하고는 어려운 코스도 없었다. 덕분에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겁이 많이 생겼지만 이는 지난 라이딩들을 돌아보게 만들었고 자신을 냉정하게 판단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170km를 달린 날, 나는 시작부터 내 페이스를 넘어서는 것을 극도로 경계했었다. 빨리 달리지도 않았고, 몸에 무리가 느껴지기라도 하면 라이딩을 멈추고 스트레칭을 하며 충분히 쉬었다. 라이딩 중에도 의식적으로 안장에서 일어나는 횟수를 늘렸었다.
우리는 함께 달릴 것이기 때문에 페이스 조절이 더욱 중요하다. 서두르지 않고, 둘 중 느린 것이 우리의 것이 되어야 함을 잊어서는 않되겠다. 그리고 무엇보다 라이딩은 목적이 아니라 도구임을 잊지 말아야겠다.

하지만 라이딩과 관련해서 계획을 차분하고 냉정하게 다시 세울 필요는 충분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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