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8월이다. 생각한 만큼 준비도 하지 못했고, 이 여행에 대한 생각 자체가 이래저래 바뀌고 있다. 하지만 이미 항공권을 구매했고 느리지만 조금씩 준비가 되어가고 있으니까, 또 자꾸만 휘청이는 생각도 결국엔 처음 생각으로 돌아오고 있으니까 괜찮다. 이참에 각성을 위해 기록을 해둬야겠다.


이것은 사실 여행이라기 보다 "일상" 또는 "삶"이라 불려야 한다. 그저 하루하루 길(꼭 길은 아니지만) 위에서 내 삶을 살아갈 뿐인 것이다. 계획 초기의 실수로 인해 몇몇 비싼 관광지가 루트에 포함되었지만 이제 이런 실수를 깨달았으니 괜찮다. 그저 내 의지로 갈 수 있는 곳들을 가서 보고 기록할 것이다. 기록하지 못해도 괜찮다. 이것은 달성해야할 어떤 목표가 아니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이 살아지는 삶과 같은 것이다. 나는 천천히 페달을 밟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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