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베넷 밀러(Bennett Miller)의 연출력이 돋보인다. 영화가 시작하고 10분 정도, 밑도 끝도 없이 밀려드는 우울함을 느낄 수 있었다. 인물들의 심리묘사가 뛰어나고 긴장을 유지하는 탁월함을 갖고 있다. 흡 잡을 곳이 없는 영화다. 배우들의 디테일한 연기도 좋고 분장도 매우 훌륭하다. 스티브 카렐(Steve Carell)은 목소리 아니었으면 못 알아볼 뻔했다. 분장뿐만 아니라 스티브 카렐의 진지한 연기도 '압권'이다. 물론 채닝 테이텀(Channing Tatum)과 마크 러팔로(Mark Ruffalo)의 연기도 흠잡을 데가 없다. 음악도 훌륭하다. 풍부한 리버브 속에 흐르는 피아노 화성은 인물의 심리를 청각적으로 완전히 표현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2월 15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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