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SCALE 두 번째 롤. 그린과 블루 톤에 대한 확인을 위해 7스톱에 걸쳐 브라케팅을 해봤다. 결과는 매우 흥미롭다.

 위 이미지에서 왼쪽으로 갈수록 노출량이 많아지고 오른쪽으로 갈수록 노출량이 적어지며 각 1스톱의 노출 차이가 있다. 왼쪽에서 네 번째, 혹은 다섯 번째가 ISO 100으로 세팅했을 때의 적정 노출이다. 노출이 부족할수록 더 붉은 색을 띠고 노출량이 늘어나면 노랑, 그린을 거쳐 블루에 가까운 톤까지 나타난다. 노출부족으로 인한 암부 디테일 감소는 빠르게 나타나는 반면 노출과다로 인한 명부 디테일 감소는 비교적 적은 편인 것 같다. 또한 명부 디테일의 경우 테스트한 장면의 명부가 하늘이었기 때문에 디테일 감소가 노출과다에 의한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아래의 두 컷은 순천드라마세트장에서 촬영한 것인데 붉은 톤이 이미지에 빈티지하고 아날로그적인 느낌을 더해준다.

아래는 SilverFast로 스캔하는 과정에서 Auto(Detect the film mask automatically)와 CCR(Enables automatic Color Cast Removal)을 체크한 상태로 스캔한 것이다. 처음 스캔(Auto만 체크) 결과와 달리 프레임 안의 다른 컬러들의 성격이 비교적 많이 살아있고 채도는 조금 떨어져서 빈티지한 느낌을 더 느낄 수 있다. 본인은 자가 스캔을 하고 있기 때문에 현상소에서 스캔할 경우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는 잘 모르겠다. 로모그래피 웹사이트에 올라온 이미지들을 보면 처음 스캔 결과처럼 붉은색이 강한 이미지들도 있고 두 번째 스캔 결과물과 같은 이미지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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